음... 조커, 꼭 그런건 아닌데 말이지...
취업 이후로 몸 상태가 좋지만은 않다.
하루마다 대충 12시간씩 억지웃음으로 빌빌거리며 일한다
이건 정신적으로만 어려울 줄 알았는데,
스트레스는 확실히 몸을 망친다는걸 요새 몸으로 배워간다.
역류성 식도염에 걸려 밤마다 속이 아려왔다.
가끔씩 피난처로 삼아 찾던 카페,
위안의 아메리카노는 이제 내 속도 모르고 속을 뒤집는다.
뭐라도 먹어야 스트레스라도 풀릴텐데 간간히 즐기던 야식도 힘들다보니,
예전 취미를 붙이려다 실패를 본, 홍차 우려먹기가 떠올랐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기 위해
허브티를 마신다.(라벤더, 케모마일)
많이 안정된다. 좋은 시도였고 좋은 결과다.
이외에도 인간관계에서 큰 변화가 있다.
- 성격이 상당히 다혈질적으로 변했다.
- 길거리에서 시비를 피하지 않고 적극 대응한 적 있다.(쳐 보시죠~)
- 내 감정을 표출하는데 거리낌이 많이 없어졌다.(긍정적)
- 친구들의 자잘한 이야기를 집중하며 듣는게 힘들다.
- 친구들도 나의 잔 이야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걸 느낀다.
- 고집이 생겼다.(Neg dcrb: 꼰대기질)
- 주변에선 나를 인정한다. (나이이든, 지위이든)
- 혼자 있으면 누군가 필요하지만, 결국 누군가 만나면 피곤하다.
- 남을 이해할 여유가 엄청 부족하다.
휴...
회사의 시간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를 잃지 않는 노력들을 한다.
결과적으로 주변에 이해시킬만큼 어필할만한 아웃풋은.
매일경제 테스트 '우수' 성적 획득.. 정도네(R&D 주제에 쓸데없는거 한다고 타박 많이 들었다.)
이외에 나에게만 어필할만한 아웃풋은
책 읽기, 글 쓰기, 시 쓰기, 와인 종류 및 위스키 종류 섭렵하기, 그림 그리기, 청소하는 즐거움 깨치기
외에도 많지만 당장 생각 안난다.
아 그리고,
최근엔 과학, 종교, 철학, 심리에 이은 5th wave, 역사(세계사)에 발을 들였다.
세상에서 동떨어져 나의 발견들이 공감이 되지 않아 꽤 슬프다 느끼던 나에게 위안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정치 경제던 뭐던 나만의 방식으로 이해하려다 좌절맞고, 철학, 심리로 이해하려던 세상을
완전 다른 측면에서 세계사적으로 이해하니 훨씬 로드맵이 쉽게 그려진다.
여태 바이올린 하나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려 용쓰던 내가 보인다.
그냥 사람 일일뿐인데,
내 안의 내면의 원칙(세상은 이래야지!)과 비교하며 이해하려 고민을 많이 했던지;;
과거를 통해 지금의 위치를 이해하고 지금 세상 굴러가는데에 괴로워할 에너지를
미래를 그리는데 쓸 수 있다는 점을 발견중이다.
실로 내적으로 엄청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제 새벽에 읽은
책 하나 리뷰,
크리스텔 프티콜랭(심리치료사) 저 -부키
페북 책그룹에서 누군가 추천하여 꽂힌 책.
딱 내 이야기이다. 반갑다.
끊임없이 쏟아지는 생각을 멈추지 못하고 새로운 발상을 해 나가는걸 즐기고 재밌어하며
주변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 이야기.
옛날 20초,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왜 이걸 친구들은 이해하지 못하지? 라고 놀라던즈음의 내가 읽었다면 정말 도움 많이 됐을 책
간결하며, 기승전결이 돋보이는 책이다.
(모난 돌 정맞는다고, 모나지 않게 많이 티 안내고 살지만 그래도 꽤 외롭고 괴로운 삶이다.)
인상 깊었던 스토리텔링
- 다른 사람들은 일상의 소소한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만족한다
(뉴로로지컬 5단계(환경,행동,능력,가치,정체성) 중 환경,행동)
위의 사람이 내면의 가치관이나 깊은 이야기할 때는 정말 심각한 상황일 것이다.
근데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깊은 주제나 가치관에 대한 생각을 하는게 일상이다
그래서 취향이나 경향을 따라서는 무리에 섞이기 힘들다.
결국 생존 전략으로 타인을 모방함으로써 참아가며 지낸다.
이 책을 보니 동종부류의 사람들을 따로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