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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가 악마의 얼굴을 나타낸다고 -_ - 네이버 핫토픽 키워드 3위에 당당하게 등극해있네요.
이는 10월28일자 미국 워싱턴 DC의 고등교육소식지(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에 게재된 것으로 캐나다의 온타리오 퀸스 대학의 나지 토우 박사와 그레그 로버츠 박사가 발견했다.
라고 하는데
이게 무슨... 대학 박사나 되는 사람들이 이런 사진을 올리고 있네..
위 사진은 나사의 화성 탐사선 바이킹 1호가 1976년 7월 25일 찍은 화성의 같은 지역의 '화성 얼굴 사진입니다.
얼핏보면 사람같지요?
911테러에 나타났다는 악마 얼굴입니다.
잠깐 의인화에 대해서 설명을 읽어봅시다ㅎㅎ
의인화(擬人化)는 인간 이외의 무생물, 동식물, 사물 등을 사람처럼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인간에게 고유한 특징과 특질을 인간이 아닌 존재, 무생물, 자연적 또는 초자연적 현상에 적용하는 것이다
인간은 다른 사람의 표정을 보고 화가 났는지 여부를 금새 알 수 있다. 또한
인간은 개나 고양이의 표정을 보고 화가 났는지 여부를 금새 알아낸다. 내가 보기에 인간은 인간 표정
인식 모듈과는 독립적인 동물 표정 인식 모듈을 진화시킨 것 같다.
행동주의자들은 동물학자가 자신의 직관을 이용해서 동물의 마음을 읽을 때 의인화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의인화가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개의 표정을 읽을
때 바로 개의 표정을 읽도록 진화한 모듈이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직관은 매우 정교화게 진화한 모듈들로 이루어졌다. 우리는 동물이나
인간을 연구할 때 이 직관을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물리학을 연구할 때 눈이라는 감각 기관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와 마찬가지다. 우리의 눈이 착시 현상 등을 일으킬 수 있더라도 말이다.
눈의 착시 현상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직관도 완전하지는 않다. 특히 인간의 눈이 과학 탐구가 아니라 번식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설계되었듯이 인간의 ToMM이 과학 탐구가 아니라 번식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설계되었음에 주의해야 한다. 이것은 인간의 추론 모듈에도 해당하며 이에 대해서는 「미신 없는 세상을 위하여 – 미신과 종교의 진화심리학」에서 다루었다.
물리학에서는 인간의 불완전한 눈을 사용하여 연구한다. 하지만 다른 정밀 기계 등도 사용하여 인간의 눈을 보완한다. 동물이나 인간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인간의 불완전하지만 놀랍도록 설계된 ToMM을 적극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인간의 ToMM에 어떤 약점이 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의 심리적 메커니즘을 더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행동주의자들은 인지적 검약(Cognitive Parsimony)의 원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떤 동물의 행동이 더 낮은 인지 능력으로 설명된다면 더 높은 인지 능력이 있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도대체 무엇이 더 높은 인지 능력인지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라고 문제제기 하고 싶다. 인공 지능 연구자들이 농담 삼아 말하는 법칙(?)이 있다. 바로 “쉬운 것은 어렵고 어려운 것은 쉽다”는 법칙이다. 인간이 직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매우 어려워 보이는 작업을 컴퓨터로 만들기가 쉬운 경우가 많다. 예컨대 원주율(π)을 소수점 1000 자리까지 알아내는 것은 인간에게 매우 어렵지만 컴퓨터가 구하도록 만드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다. 체스를 배우는 것은 인간에게 매우 어렵지만 이미 20 년 전에 컴퓨터가 세계 챔피언을 이긴 적이 있다. 인간에게 말하기, 달리기는 매우 쉽다. 하지만 아직 여전히 컴퓨터는 그런 것을 하지 못한다. 높은 인지 능력과 낮은 인지 능력을 가르는 기준을 정하기는 매우 어렵다.
(출처: 의인화의 진화심리학, 이덕하)
약간 의인화에 대해서 설명이 사진에 대한 착각과 어긋난 부분도 있지만(인지 능력의 높낮이)
큰 핵심은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기에 글을 퍼왔습니다.ㅎㅎ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인간은 보이는대로 믿고싶어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제가 쌀을 방바닥에 던져서 쌀 모양이 아래처럼 되면 귀신이라도 찾아온걸까요?
귀찮아서 세개만 던졌다고 가정했습니다....;;;;ㅋㅋㅋ;;;
생각하기 쉬운대로
느낌대로 보이는대로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함정은 언제나 주변에 산재되어있습니다.
떨어진 낙엽 모양을 보고 천사를 보던, 흐르는 물줄기에서 강아지를 만나던, 하늘의 구름 모양에서 하트 모양을 보았건...
그냥 그것을 우연히 그런 모양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의미없는 의미부여'일 뿐이지요.
저도 어릴 때는 한 밤의 어두운 방에서 희미한 창가 빛에 비춰지는 커튼 그늘을 바라보며
그것이 사람과 비슷해보여 혼자 무서워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환한 낮에 커튼을 바라보다가 저 혼자만의 쓸데없는 의미부여와 망상이란걸 알게됐지요.
엄밀하게 말하면 그 뒤로는 그러한 것에 제 관심과 에너지를 쏟지 않게 되었습니다...
매 번 이런 뉴스가 주기적으로 이슈가 되어 나타나는걸 보면
알 수 없는 그 무언가에서 인간을 찾는 습성이 있는건가봅니다.
그게 뭔지는 고찰을 좀 더 해봐야겠네요 -_-ㅋㅋ
암튼 이런 사소한 이슈는 가끔 신선한 재미가 되지만
그 이상의 의미부여가 되어선 안되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