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29
무분별 발급… 20대에 내 준 카드가 무려 950만장
대학생 A씨는 2008년 휴학 중 아르바이트하다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카드사는 '알바'도 소득이 있으니 괜찮다며 너무도 쉽게 카드를 발급했다.
복학 뒤 공부하느라 일이 끊겼는데도 카드는 남았다.
급할 때마다 카드를 긁었다. 편했다.
1년6개월 새 250만원의 빚을 졌다.
그걸 갚으려고 저축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 개념의 '대학생 전용'이라는 신용카드(실제론 대출카드)를
또 만들었다. 웬걸 빚은 300만원이 더 불었다.
다급한 맘에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600만원으로 카드 빚을 해결했다.
그러나 고금리에 떠밀려 다시 대출을 받고, 또 빚을 내 빚을 막는 악순환의 덫에 빠졌다.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대부업체 등 무려 4곳에서 대출을 받았다. 빚은 2,000만원을 넘었고, 매달 원리금을 100만원 가량 갚아야 해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7월 휴학했다.
A씨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는지 후회스럽다. 취업은 고사하고 신용불량자가 될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쉬었다. 무심코 만든 신용카드 한 장이 그의 앞날에 먹구름을 드리운 셈이다.
2003년 카드대란의 주범인 돌려 막기가 새로운 형태로 대학생들 사이에 성행하고 있다. 신종 돌려 막기는 대개 '신용카드 > 저축은행 대출카드 > 대부업체 대출'의 경로를 거친다.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이 대학생들을 빚쟁이로 만든 탓이다.
현재 대학생 신용카드 발급 숫자는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 다만,
대학생이 포함된 20대 회원이 발급받은 카드가 약 950만장으로 추정된다.
출처: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economy/201111/h20111129023021215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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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04일 일요시사
흔들리는 20대, 비상구가 없다
자기 빚과 가족 빚 대신 떠맡은 신용불량자가 많아
상당수는 고가의 명품을 갖고싶어 하는 이른바 ‘명품족’으로 한순간의 유혹을 억제하지 못하고 흥청대다, 그로 인해 생긴 막대한 카드 빚을 탕감하려고 상대적으로 고수익인 이른바 ‘성 알바’까지 불사하고 있다는 것이 20대들의 설명이다.
이른바 ‘향락 공화국’에서 펼쳐지는 20대들의 ‘성문화 파괴’ 요지경 현상은 기성세대의 퇴폐적인 향락문화와 소비문화가 충돌하면서 빚어낸 결과물로 날이 갈수록 그 ‘도’를 더하면서 위험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다른 복병, 취업난
20대들을 괴롭히는 것은 낭비벽 뿐 만이 아니다.
대한민국에서 20대는 취업난과 신용불량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괴로운 세대’이다.
박모씨(29)는 올해로 ‘백수’ 생활 3년째를 맞았다. 대학 졸업 전만 해도 그는 자신감에 넘치는 엘리트 청년이었다.
금융계에 들어가려 은행과 증권사 몇 군데에 시험을 보았지만 번번이 떨어졌다.
20대 연령층은 지금 IMF 위기 때 못지 않다는 취업난을 맞고 있다.
이들이 쏟아놓는 충고와 한탄 중에는 “취직도 못해보고 죽으면 어떡하지”라는 절망 섞인 글도 실려있다. 적지 않은 사회 초년병들이 꿈과 희망 대신 절망을 끌어안고 출발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4월 현재 20대의 실업률은 7.2%로, 전체 실업률 3.3%의 두 배가 넘는다. 20대 실업자 수는 33만5천여명. 전체 실업자의 44%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20대 목 조르는 신용불량
취업난뿐만이 문제가 아니다. 취업난과 더불어 20대의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대두한 신용불량자 문제는 20대 연령층의 신용기반을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지난 10월 말 현재 카드빚 등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낙인찍힌 사람은 20대 인구(7백23만명) 1백명당 8명 꼴에 달한다. 전체 신용불량자 5명 중 1명이 20대 연령층이라는 통계(LG카드자료인용)도 있다.
20대 신용불량자는 지난 9개월 사이 62%나 늘어났다. 전체 신용불량자가 30% 증가한 것에 비하면 매우 가파른 상승세다. 어렵게 취직한 20대 역시 사회생활을 시작하자마자 ‘금융 전과자’로 낙인이 찍히고 있는 것이다.
하위직 공무원으로 일하는 김모씨(29)는 3년 전 날씬해지려 다이어트식품과 약품을 구입하면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됐다. 김씨는 “몸매에 좋다는 것은 신용카드를 긁고 다 사먹었다”고 말했다. 카드로 명품 브랜드의 옷도 사 입기 시작했고, 카드빚은 3년 사이 무려 8천5백만원으로 늘어났다.
적지 않은 20대가 무절제한 과소비며 명품 소비로 인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출처: 일요시사 http://www.ilyosisa.co.kr/SUNDAY/SUN_0411/TM_030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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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다음해인 1998년, 신용불량자는 193만명이었다.
1997년과 비교해 50만명이 늘어났다. 기업과 가정이 구제금융의 직격탄을 맞은 직후였으므로, 어느 정도 불가피한 현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상한 것은 2000년 말까지만 해도 200만명을 넘지 않았던 신용불량자가 2004년 4월 말에는 382만4000명이 됐다는 사실이다.
이 기간은 경제성장률 기준으로는 한국 경제가 구제금융 여파에서 완전히 회복한 후다. 그럼에도 같은 기간 신용 불량자는 그 이전에 비해 무려 2배나 증가했다. 도대체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문제는 신용카드였다. 2003년 한 해 동안 늘어난 신용 불량자 108만명 가운데 84%가 신용카드 사용으로 인해 신용 불량자가 됐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통한 경기부양을 선택했는데, 그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 신용카드 활성화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한도를 철폐하고, 카드 시장 진입 요건을 완화하는 등 신용카드 부문의 규제를 크게 풀었다. 카드사들이 노숙인들에게까지 카드를 남발하고 높은 이자율로 사실상 고리대금업에 가까운 영업행태를 보였음에도 정부는 ‘시장자유’라는 명목으로 이를 묵인했다.
경제성장을 위해 “성장주의를 기반으로 한 경제 관료와 재벌 기업”을 동원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결국 자신의 선호를 충족할 수 있는 정책으로 선택했던 것이 신용카드 정책”이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는 400만명에 이르는 신용 불량자의 양산과 서민경제의 파탄이었다. 저자는 “절차적 민주화와 그로 인한 민주정부의 형성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내용과 질적 심화를 보장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출처: 서적 '대출 권하는 사회' 소개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artid=201012301018501&code=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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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익후 이런!!
IMF 이후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카드 대란으로 젊은 이들을 빚쟁이에 만들며 경제 상황을 천천히 정리 시켰었다.
2000년대 초중반 수 많은 신용불량자, 높은 자살율, 뉴스엔 카드빚에 자살하는 사람 투성이였다.
수입도 없는 젊은 사람들에게 카드를 만들어 준 회사도 참 양심없다고 생각하지만,
그걸 규제하지 않은 국가도 너무했지만,
하지만 절제 못하고 신용카드를 '긁으면 결제되는' 도깨비 방망이인양 사용하는...
'현실감각, 경제감각 떨어지는 20살 넘어 성인이 된 사람' 도 나에겐 충격이다.
카드 긁고 한달 뒤 날아오는 청구서는 찢어버리면 청구서 속의 숫자는 나와 상관없는 숫자가 되는 그런것인가?
("그것이 알고 싶다(204회) 방영일 : 2002-03-30 <카드빚 7천만 원, 어느 여대생의 하루>"
인터뷰 자료 구하고싶은데 못구하겠다..제길)
참.. 앙큼한 발상이다 =_=... 한달 살고 말아도 되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은걸까...
아님 당장 몇 달도 눈앞에 그리지 못하고 사는 사람이 많은걸까,,
아 물론 몇 달로 끝나는게 아니고 구질구질 연장선을 이어가니까 마지막엔 대부업체까지 배불려주고
쪽쪽 빨리면서
to be or not to be를 논하는 것이겠지만
정리하면
충격1.
국가와 기업이 함께 만들어낸 경제 회복용 카드 시스템,
충격2.
아무 생각없이 카드 긁어서 국가 부흥에 힘써주는 국가의 미래들
빅충격3.
오늘자 뉴스보니 학습효과 없이 그대로 위의 충격 1, 2를 반복하여
역사는 돌고돈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학생들...읭?
나름 소수의 문제겠지만 그 소수도 적지않은 숫자라는게....
이런것도 따로 교육을 시켜줘야 우리들 새싹들이 잘 자라겠지요..? 흠...
국가 탓인가? 카드회사 탓인가? 아님 그걸 사용한 개인의 탓인가?
모르겠다 된장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