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isible Hands] 끝없이 흔드는 긍정에의 손수건
- 지인 블로그의 글 피드백입니다.(원문: http://blog.naver.com/blumins/220491659789)
- 지난 지인의 글에 대한 피드백 경험을 통해, 가장 좋은 피드백은, 같은 주제로 저 또한 글을 써서 공유하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드백은 서로에게 꽃이 되리라 생각하며 (지인에게는 상당한 실례를 무릅쓰고)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헤아려주시길
m(_ _)m
이 시대의 고단한 삶들을 위해, 그리고 제 자신을 위한 글입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Invisible Hand(부제: 삶이 힘들다고 '삶=힘듦'이 아니길 바라며)
====== 위키 펌========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자인 '아담 스미스(Adam Smith)'가 그의 저서 <국부론>(1776)에서 표현한 유명한 말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란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이 수요와 공급을 자동적으로 조절하여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해 주는 기능을 비유한 말이다. 즉 개인의 이기심에 바탕을 둔 시민사회에서의 경제적 행위가 결국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전지전능한 조물주가 마치 배후에서 조종한 것과 같은 경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이지 않는 손'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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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손'이란 말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중고교 수업을 통해서도 수 없이 들어보니까요. 시장은 알아서 잘 돌아간다. 라는 개념이었지만 경제 파산 상태인 공황 등을 겪으며 철퇴를 맞기도 하였지요.
이 이론(?)은 자본주의 초입에서 수 많은 경제학자들이 경제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던 어느 날 아담 스미스의 날카로운 통찰로 발표된 개념입니다.
재밌게도 이 '보이지 않는 손'의 통찰은 경제 분야 외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이유는 애초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자연법 사상에서 온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포함되어 살아가는 자연을 표현한 말입니다. 위에 설명에서 말하듯, '전지전능한 조물주가 마치 배후에서 조종한 것과 같은'이란 표현이 자연의 흐름을 말하기 때문이지요.
자연이라 하면 지구 환경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네요, 간단히 우리 몸의 70%를 차지한다는 물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구 표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다에 물이 가장 많습니다. 그 물은 태양의 에너지를 받아 증발하여 구름이 되어 떠돌아다니죠. 그리곤 비가 되어 육지로 제공됩니다. 그 물들은 다시 바다로 흘러 들며 하나의 순환을 이루지요. 오름과 내림의 순차적 발생입니다. 올라가는 것도 떨어지는 것도 좋고 나쁨으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떨까요? 오름이 있으면 내림이 있습니다. 그것의 공존으로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행복과 불행을 기준 삼아 우리의 삶을 재단하고 평가합니다. 주변의 무분별하고 무례한 평가(심지어 저는 폭력이라 생각합니다)도 무서운데, 스스로도 우리 하루를 평가하는 지경에 이르러 우리는 우리가 우리 삶을 살면서도 우리 삶을 산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자기상실 시대에서, 삶이 힘들거나 괴롭고, 마음대로 풀리지 않으며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떤 '믿음'을 가지고 다시 떠오르리라는 '희망'을 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린 우리 삶의 주인이라는 인식과 경험을 해야 하지요. 여기서 '보이지 않는 손' 개념이 힘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 삶과 하는 일과, 세상 만사, 그리고 자연 모든 것은 오름과 내림의 순차의 흐름에 있습니다. 내려갈 때는 몸을 움츠리고, 올라갈 때는 '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라'라는 말을 따라 힘차게 추진해 나아갈 힘을 얻는 것이지요.
이 흐름을 이용하는 지혜로운 사람들은 오름에서 내림을 대비하고 내림 속에서 오름을 대비하는 신묘함을 발휘하며 자신의 삶을 더 멋지게 펼쳐내지요.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보아도, 세상에는 세세한 관점으로는 보이지 않는 큰 흐름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미래가 보이지 않아 시류에 편승 하여 1년을 넘게 공무원 공부를 하다 포기하였습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참 인생 별볼일 없게 가라앉는구나' 라며 낙담했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헛공부라 믿었던 지식들이 뒤돌아 보니 영어에 대한 관심이 되었고, 살면서 언제 써볼까 했던 행정학 공부는 세상사에 대한 관심이 되어 세상에 접근하고 독서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어 수업은 저에게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문득문득 단어, 맞춤법과 띄어쓰기에 대해 조언하곤 합니다.
이외에도 수능, 대학 생활, 대학의 공부, 전공, 취업, 삶에 대한 고민, 일에 대한 고민, 인간에 대한 고민, 관계에 대한 고민 등등 수 없는 고민을 계속 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치고 때론 일어나면서 삶은 계속되겠지요. 꼭 기억하십시오. 내림 끝에는 나락이 아닌 오름입니다.
저는 매우 소심하고 내성적이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감 없어 보이고, 항상 쭈뼛거리는 것이 저를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인식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어느 날부터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감을 키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하는 모든 것은 자연의 상하의 낙차에 따른 것이라 믿고 살아갈 때 즈음이었습니다. 때론 쓸데없어 보이는 관심사나 취미라도 시간이 지나 어떤 분야의 특효의 해법이 되어 삶을 상승시키는 경험을 잦게 하고 있으며 지금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고 별볼일 없이 얼굴만 알던 사람이 어느 날 귀인이 되는 경우 또한 겪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은, 말 그대로 보이지 않고 앎과 생업과 사람을 관계시켜줍니다. 이 신묘함 덕분에 삶에 대해 긍정성을 얻을 수 있지요.
언젠가 제 삶이 너무 보이지 않아 다른 데서 힌트를 얻자고 새로운 사람들을 엄청 찾아 다닌 적이 있습니다. 모임이든 지인의 지인이든, 사업가, 언론가, 공무원, 음식장사 사장님, 카페 사장님, 디자이너, IT개발자 등등 내 발과 마음이 닿는 데까지 여러 사람에게 닿아보고 경험하고 말을 나누어 그것의 작용반작용으로 내 삶이 무엇인지 찾아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수 많은 강연을 찾다녔고, 사업하는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손님으로써 몇 달간 찾아 다녔으며, 주제가 맞지도 않는 모임 등에 참석했습니다. 경험상, 나이를 불문하고 배울 점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손'의 흐름을 느끼고 눈빛에 불을 켜고 현실의 어둠 앞에서도 자신의 길을 담담히 비추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만나고 나면 다른 세계에 있다가 온 듯 오묘했습니다. 제 가능성을 바라봐 주는 사람들도 나타나 저에게 힘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밝은 촛불은 다른 꺼진 촛불에 불을 전달 해 주었습니다.
한 해 한 해가 지나며 저 또한 다른 촛불에 빛을 전달해야 할 때가 다가옴을 느낍니다.
'벼는 나이가 들며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저는 그 다음을 생각합니다. '고개 숙인 벼는 수확되어 다른 이의 양분이 된다',
제 꿈은 아래 세대에게 도움이 되는 윗 세대의 일원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도 수 많은 강연 속에서 젊은이들과 주변인들에게 도움이 되려 하는 수 많은 열정가들을 만납니다. (가장 최근에 만나 인상 깊었던 인물로는 Facebook 등에서 젊은이들을 위해 정말 열정적으로 활동하시는 '신영준'님이 있습니다.)
저는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이제 3년 차, 아직도 회사보단 학교 운동장과 캠퍼스가 익숙하고 편합니다. 젊은 친구들이 자주 가는 시끄러운 펍의 맥주 한 잔이 즐겁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예전 갈 곳이 보이지 않아 어둠 속에서 저처럼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생각합니다. 그 젊음 속에서 무한에 가까운 가능성을 키워나가지 못하고 미리 포기하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뉴스만 보아도 헬조선, 3포, 5포, 7포, 영포... 너무 힘든 소식만 들려옵니다. 현실을 단번에 이겨낼 수는 없어도, 위로하고 서로의 어깨가 되어 힘이 될 수는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이지 않는 손'은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하강이 상승이 되는 시점은 꼭 옵니다. 계기는 의심치 마십시오, 사람이든 일이든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모릅니다. 그래서 더 삶은 설렘이 넘치는 것입니다. 어제도 살고 오늘도 살았다면 그리고 죽지만 않는다면 내일은 언제든지 새롭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 또한 누군가에겐 보이지 않는 손이 될 수 있으리라 믿고 살아갑니다. 지금은 뜻을 펼치기엔 능력이 미천하지만, 떄가 온다면 꼭 제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리라 믿고, 하루하루 나아가면서 큰 그림은 지워지지 않게 잊지 않게 노력합니다.
요즘 가장 힘들 우리 젊은 세대의 친구들, 제 친구들과 선후배들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라며
힘내십시오 모두, 그리고 감사합니다.